▒ 김은희진로&상담연구소 ▒
 

 

 
 
작성일 : 15-11-30 17:55
나이만 든 것 같아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져요.
 글쓴이 : 김은희연구소 (203.♡.148.190)
조회 : 4,851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공부도 하고 더 나은 기회를 얻고 싶어 진학을 결심했었어요. 대학원 공부라는 것이 결코 만만하지만은 않더군요. 나름대로 공부하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쉽지는 않았어요. 생각보다 돈도 많이 들고요. 제 친구들은 대부분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취직했습니다. 자신의 생활은 스스로 꾸려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지요. 하지만 저는 아직도 부모님께 기대어 생활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친구들은 저를 부러워 하지만 저는 그들이 더 부러울 때가 많아요. 대학원을 졸업한 후에 바로 취직되란 법도 없으니까요. 나이만 들었지 무엇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는 것 같아 속상합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무능력하다고 생각하면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져요. 어떻게 하면 이런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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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15-12-14 16:42
 180.♡.0.3  
안녕하세요.
컴슬러 박지영입니다. 올려주신 글을 몇 차례 반복해서 읽어봤어요.
더 나은 기회를 바라보고 자신있게 결심한 대학원 진학이지만, 생각보다 공부가 힘들고 돈도 많이 들어 지쳐 보이네요. 더군다나 친구들은 대부분 직장을 다니며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꾸려나가는 것 같은데, OO님은 아직 부모님께 기대고 있는 것만 같아 더 괴로운 마음처럼 느껴집니다. 주변에 취직한 친구들과 비교하게 되어 자꾸 초라한 마음이 들기도 하구요. 자립하고싶지만 현실적으로 대학원을 졸업한다고 해서 바로 취업이 되리란 보장도 없으니 얼마나 답답할까요.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만 같아 스스로 한심하고 무능하게 생각하고 있다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해 좌절하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OO님을 볼 때, 이미 변화의 의지가 느껴집니다. 그동안 나름대로 공부하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다고 하였지요? 자신감이 있던만큼 처음 대학원에 들어왔던 OO님만의 뜻과 계기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처음 대학원 진학을 결심한 마음과 각오를 다시 기억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른 친구들이 취업을 할 때나 혹은 주변 사람들이 반대할 때도 확신으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를 말이예요. 물론 막상 대학원에 오니, 배워야 할 공부의 양과 깊이가 쉽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요. 아마 단순히 시험을 위한 암기가 아니라 이제 진짜 학문의 길로 접어들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No Pain, No Gain' 고통이 없다면 얻는 것이 없다는 말처럼, 먼 훗날 OO님의 꿈을 이루었을 때 돌아보면 지금 이 시기가 가장 빛나는 시기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어요.

다른 친구들은 취업을 하여 경제적인 능력을 갖출 때 공부만 하는 것이 분명 쉽지 않을 거예요. 자꾸 삶에서 뒤쳐지는 느낌도 들구요. 하지만 한 번 반대로 생각해보면 어때요? OO님이 대학원 진학을 하지 않고 취업을 했더라면 행복했을까요? 겉으로 보기에 직장인의 삶은 편안해 보이지만, 직장 내 인간관계나 원하지 않는 업무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답니다. 그렇기에 신입사원의 퇴사율이 30%나 될 정도로 높고,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겠지요. OO님이 처음 공부를 시작했던 목표와 방향을 기억하고, 지금 선택한 곳에서 노력하여 기쁨을 찾길 바래요. 꽃마다 꽃을 피우는 시기가 다르듯이, 각자의 사람마다 주어진 때가 있을 것입니다. OO님은 자신의 방향과 속도를 체크해가며, 처음 다짐을 기억하세요. 자신이 원하는 목표와 비젼을 적어 비젼카드를 만들고, 그 카드를 때때로 들고다니면서 보는 것도 힘이 될거예요.

가장 중요한 것은 OO님 자신의 마음가짐일 것입니다. 다른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이 학생의 시기를 OO님이 원하는 공부를 마음껏 해볼 수 있는 기회로 삼기 원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 미래를 위해 재정비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에요.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노력을 시작해보세요. 경제적으로 부담이 느껴진다면, OO님의 전공과 관련된 아르바이트는 없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겠네요. 단순한 아르바이트라도 일단 시작하면 무력감이 사라질 수 있을거예요.

지금의 상황이 그저 힘들게만 여겨진다면, 잠시라도 자신만의 휴식기간을 가져보는 것도 미래를 위한 좋은 투자가 될 것입니다. 가까운 곳에 잠시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이고, 하루쯤은 깊은 잠을 종일토록 자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에너지를 충전한 후에 다시 OO님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는 것이겠지요.

  100세까지의 인생, 길-게 보길 추천해요. 누구에게나 지루하고 어려운 준비 기간이 있는 법이지요. 하루 하루 종이 한장의 노력에 최선을 다할 때, 훗날 멋진 책이 남겨질 것입니다. 다른 이들이 갖지 못한 지금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길 바랍니다. OO님이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을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고 나아가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