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희진로&상담연구소 ▒
 

 

 
 
작성일 : 15-11-30 17:09
외국에서 살다온 아들이 학교에 적응을 못해요.
 글쓴이 : 김은희연구소 (121.♡.87.40)
조회 : 4,714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의 가족은 미국에서의 6년간 이민 생활을 정리하고 얼마 전에 한국에 들어왔습니다.오랜시간 동안 타국에서 생활하다 고국에 돌아와보니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에 보이는 모든 사물이 낯설고 신기하게만 느껴졌어요. 한편으로는 앞으로의 서울 생활이 기대와 설레임으로 다가서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설레임도 잠시뿐 중학교 1학년에 다니는 아들이 학교문제로 많이 힘들어 하더군요. 오랜시간 몸에 익숙해진 언어습관으로 인해서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었다는 말에 너무도 놀랬습니다. 영어로 말할 때 지나치게 혀를 굴린다느니, 한국사람이면서 왜 한국말이 그렇게 서투르냐며 같은 반아이들이 괴롭히는 모양입니다. 뿐만 아니라 체육시간에는 운동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아이를 못살게 굴고, 쉬는 시간에는 수시로 다가와서 툭툭 건드리고 돈을 빌려달라기도 하고 그래서 빌려준것도 여러번인데 아직까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랍니다. 이런 일이 있고 난 후부터 아이의 그 활달하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집에서 침울해 있는 모습만 이 눈에 보일 뿐입니다. 가끔씩은 다시 미국으로 보내주든지 다른 학교로 전학을 시켜달라고 조르는 통에 저 역시 어떻게 해야 할지 대책이 서질 않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기를 결심한 후에 뒤이어 든 생각은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한 막연한 우려감이었는데 실제로 이러한 문제에 부딪히고 나니 아이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도 들고 어떻게 위로해 주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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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교육kyr 15-11-30 19:47
 203.♡.203.73  
안녕하세요?
상담교육kyr 15-12-07 12:40
 182.♡.97.122  
안녕하세요?

적어주신 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글 속에서 자녀에 대한 미안함과 또 새로운 환경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들로 많이 혼란스러우신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살아가는 환경이 지역만 달라져도 적응하는 데 많은 시간을 요하는데, 하물며 살아가는 터전인 국가가 바뀐다는 것은 많은 변화와 적응을 위한 노력을 의미하지요. 다시 여러가지 사유들로 인해 고국으로의 역이민을 결정하시기까지 얼마나 많이 밤잠을 설치며 결정하셨을지 느껴집니다.

많은 고민 끝에 귀국하셨는데 자녀가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죄책감도 느껴지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해결될 지 답답한 마음도 드실 것 같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아드님이 발음이나 언어습관으로 놀림을 받아서 전학을 가든지 미국으로 다시 보내달라고 하니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고민이 되실 것 같습니다.

한국에 사는 한 학생도 전학을 가거나 새로 배정을 받으면 친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아무래도 학령기 6년을 미국에서 교육받은 아드님은 한국식 교육과 또래 관계에 적응하는 데는 한국에서 자란 또래와 달리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고 어려운 상황에 놓였으리라 생각됩니다.

먼저, 또래들이 아드님을 놀리는 것은 아드님의 언어습관이나 문제라기 보다는 일종의 시기심에서 비롯된 왜곡된 관심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많은 메리트가 있고 부러움을 사는 일입니다.
또래 친구들은 자신들이 그렇지 못한 능력을 아드님에게서 보면서 사춘기를 보면서 관심이나 부러움을 다른 표현으로 아드님에게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아니라면 아예 관심을 보이지 않을 텐데, 자꾸 놀린다든지, 수시로 다가와서 못 살게 군다는 것이 일종의 표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막연히 "그것은 그들의 관심이니 참아라"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드님이 말한 대로 전학을 가든지, 아니면 미국으로 다시 가는 방법이 있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해결책 또한 있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방법으로는,
한국의 또래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들을 아드님에게 가르쳐준다면 조금 더 빨리 그 과정을 극복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춘기의 남학생들의 세계에서는 남자다운 신체상과 운동능력 등이 뛰어난 친구들이 또래관계에서 인기를 얻기 마련이지요.
한국의 체육시간에는 주로 남학생들은 축구 등으로 운동능력을 보여주므로, 아드님이 축구실력을 키우거나 또래들과 어울릴 수 있는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방과 후 축구교실 등과 같이 체육활동을 접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또한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아이들이 부러움과 시기의 대상이 되므로, 자신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고 또래 학생들을 영어를 가르쳐주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나 상황들에 노출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그 아이들이 아드님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어머님께서 아이들을 초청해서 맛있는 다과를 준비해준다든지 또는 학교 선생님에게 그런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만들어달라고 도움을 요청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드님에게 정말로 원하는 것이 전학을 가는 것인지 아니면 적응해서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것인를 한번 물어보고, 만약 이 상황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할 마음이 있는지도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드님이 그런 시도들을 해보고자 한다면, 현재의 상황이 벌어지는 환경을 바꾸는 것도 차선책이지만, 이 상황을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경험하는 것 또한  아드님에게 좌절이나 실패를 극복하는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또한 아드님의 장점 등을 어머니께서 계속적으로 얘기해주시어 현재 학교에서 듣는 부정적인 피드백이 자신의 이미지가 되지 않도록 끊임없는 격려와 지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적어드린 여러가지 방법들에 대해 고민해보시고, 더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방문해주세요. 함께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이레 상담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