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 중독의 인과관계를 알리는 각기 다른 두 실험이 있다. 실험 대상은 인간과 가장 비슷한 신경계를 가진 실험용 쥐이다.
첫 번 째는 ‘중독에 관한 화학적 견해설’이다. 이는 의학계의 주장이며, 중독이라는 것 자체가 몸에 들어간 약물 때문에 발생한 인체의 생리적 변화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실험 상황은 이렇다. 보통의 실험용 쥐는 조그마한 새장 같은 곳에 격리되어 마약이 섞인 물을 마시게 되는데, 일정 기간이 지나 중독 상태라 판단이 되면, 이후 쥐의 마약 의존성을 실험하게 된다. 쥐들은 먹이 대신 마약이 든 물만 선택해 마시다가 굶어 죽었고, 마약이 든 물을 선택할 때마다 강력한 전기 충격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마약만 선택하였다. 이렇듯 중독된 개체는 마약에 절대적인 의존성을 보였다.
이 연구는 마약을 금지하고 통제하는 국가 권력의 정당성, 명분의 기초를 이루었고, 마약에 한번 중독되면 마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아 한다. 따라서 마약은 불법화 하여야 한다라는 정책의 명분을 만들어주었다.
두 번째는 ‘중독에 관한 환경 견해설’이다. 1981년 캐나다의 임상 심리학자인 ‘브루스 알렉산더’박사는 중독에 관한 주류 이론인 ‘화학 견해설’에 큰 오류가 있음을 주장하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브루스 알렉산더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결과를 얻고자, 기존의 중독 실험을 변형한 실험을 실시하였다. 그는 쥐들을 위해 쥐들의 천국이라 불릴만한 기구(행복한 쥐 공원)를 만들었다. 쥐들이 좋아하는 먹거리가 충분히 공급되었고, 넓은 공간을 제공해 쥐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게 해주었다. 게다가 암수의 비율을 맞춰 서로 짝짓기를 가능하도록 해주었다. 행복한 쥐 공원에 있는 쥐들에게 2 종류의 물을 제공하였다. 하나는 일반 물, 다른 하나는 몰핀과 설탕을 함께 탄 달달한 마약 물. 이후 실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쥐 공원에 살고 있는 쥐들은 달달한 마약 물보다 그냥 물을 더 많이 마셨다.
이후 후속 연구에서 57일간 마약에 중독된 쥐를 쥐 공원에서 살도록 해 보았다. 실험의 결과 쥐들을 마약 물 보다 순수한 물을 더 많이 마시기 시작하였으며, 자연스럽게 마약에 대한 의존율이 낮아지기 시작했다.
마약 중독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기에 앞서, 왜 그 사람이 마약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게임하고, SNS 중독을 극복하기 위해 상담을 하고, 캠페인을 벌이기 이전에 왜 그 학생이 게임과 SNS에 의존하게 되었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아마도 모든 중독의 원인은 ‘심리적’일 것이다.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외로워서, 심심해서, 친구가 필요할 때 이런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 의외로 쉽다. 학생들이 놀 수 있는 환경, 학생들이 외로워하지 않도록 친구, 부모, 어른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환경, 마음껏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진다면, 게임, SNS에 빠져있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성장 지향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