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기 정서적 학대, 청소년기 자살 가능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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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이 아동기에 정서적 학대를 당하면 자존감이 손상돼 청소년기에 자살을 생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25일 도의료원 의정부병원에 따르면 추경진, 최종옥 임상심리사가 쓴 ‘아동기 정서적 학대경험과 청소년기 자살생각 간의 관계’ 논문에서 아동기 정서적 학대 경험의 강도가 클수록 청소년기에 자살 생각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의 개념이 제대로 서지 못한 어린 나이에 정서적 학대를 경험하면 자아 형성, 자기 존중 등 ‘자기체계’가 손상되고, 우울증이 발생해 청소년기에 자살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또 이로 인한 우울과 자기체계 손상이 자살 생각으로 이르는 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아동기에 정서적 학대를 당하면 청소년·성인기에 자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는 여러 번 나왔지만, 아동기에 정서적 학대를 당한다고 꼭 청소년기에 자살 생각을 하게 된다는 설명은 근거가 부족했고, 치료 연구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에 추 임상심리사 등은 논문에서 우선 정서적 학대와 청소년기 자살생각 사이를 잇는 매개로 ‘자기체계 손상’과 ‘우울’이라는 요소가 작용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자기체계는 자존감, 자기지각 등 스스로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뜻한다. 자기체계가 손상되면 자신을 비난하고 부끄러워하며 자살 같은 극단적인 생각으로 이어진다.
연구진은 수도권 중·고등학생 366명(남자 168명, 여자 1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통계학적 방식을 통해 아동기 정서적 학대경험과 청소년기 자살생각 사이의 상관관계와, 그 사이에서 우울과 자기체계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는지 분석했다.
설문 내용은 아동기 학대 경험 항목의 경우 ‘부모님이 어릴 때 나가 죽으라고 말한 적이 있다’, 자기체계는 ‘타인에게 나를 보여주는 게 부끄럽다’ 등의 내용으로, 1∼4점 사이 강도를 표시하게 했다.
분석결과 정서적 학대에서 자기체계 손상, 청소년기 자살 생각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에는 정서적 학대에서 자기체계 손상, 우울증, 자살생각이었고, 정서적 학대가 바로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경향은 가장 미미했다.
연구진은 결론적으로 정서적 학대를 당한 아동들에 대한 사후관리와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기체계 손상이나 우울 단계에서 심리적 치료를 받으면 자살을 생각하게 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추경진·최종옥 임상심리사가 쓴 ‘아동기 정서적 학대경험과 청소년기 자살생각 간의 관계’ 논문은 지난해 12월 한국 발달심리 학회지에 게재됐다.
출처 : [중부일보] 김동성 estar1489@joongboo.com 2016년 01월 26일 화요일
∎생각해보기
1. 가정에서의 정서적 학대 경험이 있는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자기체계를 잘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2.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현재의 자존감 확립에 도움을 주었던 경험 혹은 자신의 아이의 자존감의 확립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던 경험을 이야기 나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