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에 대한 상담사례
남자고등학생인 X군은 8살 경에 엄마가 집을 나갔으며 초등학교 6학년 때 엄마가 사망하였다. 작년에 친형도 사망하여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중학교 상담교사와 통화한 내용에 의하면 학생의 형이 자살에 의한 사망이고, 모(母) 또한 자살이라고 했다. X군이 페이스북 등에 “형, 보고 싶어. 곧 갈게.”등의 말을 남긴 것을 보고 자신이 자살예방센타에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현재의 고등학교 상담교사에겐 “중학교 상담 선생님 말씀이 형이 자살했다고 하시던데......?”라고 물어본 말에 “아니다. 형이 새벽에 일 끝나고 친구들이랑 ##대교에서 놀다가 떨어진 것이다” 라고 부인하고 있다.
가족사항
아버지와 (50대 트럭으로 장사), 할머니,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성씨가 다름), 고모(할머니가 부와 큰고모를 데리고 재가하여 고모들과 삼촌을 더 낳았음) 와 함께 살고 있다. 문장완성검사를 보면 아버지와 X군은 사이가 좋은 걸로 보인다. (내가 바라기에 아버지는 다 이해해 주는 분, 아버지와 나는 서로 아끼고 사랑한다)
X군의 강점과 자원
사람을 따르는 태도이며 자신을 감추는 것이 없이 솔직하게 말하고 대가족에서 자라나 애정이 많고 관심이 많음, 밝고 활동적이며 친구가 많음,
문자 완성검사
내가 꾼 가장 무서운 꿈은 형 시체가 떠다니는 것
때때로 두려운 생각에 휩싸일 때 형 생각이 난다.
나는 때때로 우울하다.
내가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은 자해.
내 소원이 마음대로 이루어진다면 형이 다시 살아남, 아빠, 엄마, 형과 놀러감.
MMPI의 결과
불안하고 초조하고 긴장됨, 내면이 극도로 적대적이며 화가 나있고 원망에 가득 차 있음. 미숙하고 자기중심적이고 무책임하며 충동적으로 행동함. 좌절인내력이 낮음. 신뢰가 결여되어 있으며 척도 점수에 비하여 히스테리 역동일수 있음.
X군이 상담자에게 했던 말
엄마를 마지막으로 본 게 초등학교 2학년 때다. 그 때 우리가 할머니네 집 지하에 살고 있었는데, 엄마가 집 나갔을 때인데도 우리한테 와서 내가 초등학교 입학한 거 챙겨줬다. 할머니가 말하길 내가 가지 말라고 엄마 다리 붙잡고 우는데도 갔다고 한다. 형은 엄마 돌아가실 때까지 엄마랑 쭉 연락을 했었다. 나는 엄마 얼굴 기억도 못하는데 형은 엄마 다 기억하고 용돈 받았던 거 생각하고, 형이 많이 힘들어했다. 내가 자다가 깼는데 형이 울고 있었다. 그 때가 형 중 3때였다. 세월호 사고 나던 때가 엄마 기일이었는데 그때부터 형이 이상했다. 매일 술 먹고, 물건 던지고, 엄마 보고 싶다고 할머니한테 그랬다. 형이 사고 났던 날 학교에 있는데 집에서 연락이 와서 갔더니 병원에 형이 누워있었다. 아빠랑 삼촌이 울었다.
내담자는 반복되는 주요 대상 상실의 트라우마가 깊다. 그것도 정상적인 죽음이 아니라 자살이다. X군도 자살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X군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