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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4-08 10:04
청소년 발달과 심리 - 자살에 대한 상담사례
 글쓴이 : 성순이상담교육 (61.♡.221.13)
조회 : 4,614  

자살에 대한 상담사례

 

남자고등학생인 X군은 8살 경에 엄마가 집을 나갔으며 초등학교 6학년 때 엄마가 사망하였다. 작년에 친형도 사망하여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중학교 상담교사와 통화한 내용에 의하면 학생의 형이 자살에 의한 사망이고, 모(母) 또한 자살이라고 했다. X군이 페이스북 등에 “형, 보고 싶어. 곧 갈게.”등의 말을 남긴 것을 보고 자신이 자살예방센타에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현재의 고등학교 상담교사에겐 “중학교 상담 선생님 말씀이 형이 자살했다고 하시던데......?”라고 물어본 말에 “아니다. 형이 새벽에 일 끝나고 친구들이랑 ##대교에서 놀다가 떨어진 것이다” 라고 부인하고 있다.

가족사항

아버지와 (50대 트럭으로 장사), 할머니,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성씨가 다름), 고모(할머니가 부와 큰고모를 데리고 재가하여 고모들과 삼촌을 더 낳았음) 와 함께 살고 있다. 문장완성검사를 보면 아버지와 X군은 사이가 좋은 걸로 보인다. (내가 바라기에 아버지는 다 이해해 주는 분, 아버지와 나는 서로 아끼고 사랑한다)

X군의 강점과 자원

사람을 따르는 태도이며 자신을 감추는 것이 없이 솔직하게 말하고 대가족에서 자라나 애정이 많고 관심이 많음, 밝고 활동적이며 친구가 많음,

문자 완성검사

내가 꾼 가장 무서운 꿈은 형 시체가 떠다니는 것

때때로 두려운 생각에 휩싸일 때 형 생각이 난다.

나는 때때로 우울하다.

내가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은 자해.

내 소원이 마음대로 이루어진다면 형이 다시 살아남, 아빠, 엄마, 형과 놀러감.

MMPI의 결과

불안하고 초조하고 긴장됨, 내면이 극도로 적대적이며 화가 나있고 원망에 가득 차 있음. 미숙하고 자기중심적이고 무책임하며 충동적으로 행동함. 좌절인내력이 낮음. 신뢰가 결여되어 있으며 척도 점수에 비하여 히스테리 역동일수 있음.

X군이 상담자에게 했던 말

엄마를 마지막으로 본 게 초등학교 2학년 때다. 그 때 우리가 할머니네 집 지하에 살고 있었는데, 엄마가 집 나갔을 때인데도 우리한테 와서 내가 초등학교 입학한 거 챙겨줬다. 할머니가 말하길 내가 가지 말라고 엄마 다리 붙잡고 우는데도 갔다고 한다. 형은 엄마 돌아가실 때까지 엄마랑 쭉 연락을 했었다. 나는 엄마 얼굴 기억도 못하는데 형은 엄마 다 기억하고 용돈 받았던 거 생각하고, 형이 많이 힘들어했다. 내가 자다가 깼는데 형이 울고 있었다. 그 때가 형 중 3때였다. 세월호 사고 나던 때가 엄마 기일이었는데 그때부터 형이 이상했다. 매일 술 먹고, 물건 던지고, 엄마 보고 싶다고 할머니한테 그랬다. 형이 사고 났던 날 학교에 있는데 집에서 연락이 와서 갔더니 병원에 형이 누워있었다. 아빠랑 삼촌이 울었다.

 

내담자는 반복되는 주요 대상 상실의 트라우마가 깊다. 그것도 정상적인 죽음이 아니라 자살이다. X군도 자살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X군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고 싶다.


철의여인 16-04-09 11:06
 106.♡.224.219  
엄마와 형, 그리고 자신이 말 못하는 비밀 같은 것이 있지 않을 까요? 그것을 극복하지 못해 자살을 선택하게 된 것이고 자신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밝고 대인관계도 좋고 애정도 많은데 이런생각을 하는 것은 아버지와관계를 짚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숙명상담교육박… 16-04-10 20:30
 182.♡.217.42  
문장완성 검사에서 "나는 나에게 이상한일이 생겼을때~"의 답이 궁금하네요. 내담자가 지금 가지고있는 형의 죽음이라는 트라우마의 극복도 시급하지만 내담자의 환경적 요인들도 살펴보며 밀접한 상담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되어지네요. 형의 자살에대한 부정도 보여지는 것으로 보아 내담자가 사랑하는 사람의 자살을 받아들이는데는 많은 시간과 상담이 필요하겠으며 현재로서는 내담자가 자신의 내적 역동을 나눌수 있는 정서적 지지자가 절실하고 시급하지 않을까 생각되어집니다.
nana 16-04-11 10:55
 122.♡.203.162  
숙대상담교육안향) 작년에 근무하던 학교에서 학생이 자살을 하여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 학생을 직접 가르쳤던 경험도 없고 누군지도 모르지만 그 일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 모두에게 심리적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 때 같은 학교에 다니는, 자살을 한 학생 친척이 일주일 내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위의 학생의 경우 형이 자살이 한것이니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것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가정환경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아버지와 관계가 좋은 편인 것 같다는 말은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이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면 학생의 감정을 이해해주고 다독여줄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지도하고 상황을 받아들이기 위해 지도하기보다는 우선적으로 그 학생의 감정에 공감해주는 것이 우선인 듯 싶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이 나에게 마음을 열고 형의 자살과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 이햐기 하는 관계가 형성된다면 학생의 인식 중 잘못된 부분들이나 오류에 대해서 스스로 짚어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물론 이 작업이 엄청....어렵겠지요 ㅠㅠ) 또한, 내가 겪은 슬픔과 힘든 삶의 과정에서 나의 선택이 '삶'일지 '죽음'일지, 그것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로 인한 결과는 어떤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할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학생의 삶을 지지해주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 학생이 천천히 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김은희연구소 16-04-14 21:50
 211.♡.136.176  
올려주신 사례는 석사과정 선생님들의 교육을 위한 가상의 사례입니다.